다음 아고라 서명 게시글 캡처
[일요신문] 연합뉴스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을 폐지하자는 청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한 네티즌이 시작한 서명운동은 현재(5월 7일 오후 2시) 2만 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네티즌은 게시글에 “연합뉴스가 국민 혈세를 300억 원 지원받아서 그런지 돈이 남아도는지 이상호 기자에게 소송한다고 합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이상호 기자가 경미한 뇌경색 진단까지 받았다. 빨리 완쾌되길 빈다”며 “연합뉴스에 지원하는 돈 10분의 1을 팩트TV, 고발뉴스에 줬더라면 세상이 바뀌었을 겁니다”고 주장했다.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지난달 24일 연합뉴스의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해 욕설을 섞어 비판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 기자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청했고, 이 기자는 발언 다음날인 25일 자신이 한 욕설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은 연합뉴스가 이상호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또 지난달 29일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 관련한 연합뉴스 보도를 두고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내용과 연합뉴스의 보도 내용이 일부 달랐던 것이다. 이는 유가족대책위원회 측이 수정이 덜 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연합뉴스 측에서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기사로 쓰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연합뉴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네티즌은 게시글에서 “연합뉴스가 매년 300억 원을 지원받으면서 독립된 통신사로서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라며 “정부 측의 홍보를 도맡으며 거짓 기사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003년 제정된 ‘뉴스통신진흥법’을 근거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317억 원 수준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됐으며, 이와 별도로 뉴스정보구독료로 매해 300억 원이 넘는 액수를 정부기관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배재정 의원은 지난 2월 19일 연합뉴스의 보도 공정성과 정치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수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