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일요신문DB
[일요신문] ‘염전 노예’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업주가 경찰관 앞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8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염전 업주 전 아무개 씨(62)는 염전에서 3년간 장애인을 일하게 하고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전 씨는 같은날 오후 4시 2분경 신안군 신의면 신의파출소 방범사무실을 다시 찾아와 농약을 마셨다.
경찰은 전 씨를 신의보건지소로 후송해 위세척을 받게 하고 헬기에 태워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의 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던 중이었다”며 “ 전 씨가 갑자기 찾아와 ‘내가 죽어버려야지’라는 말과 함께 음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18일에도 신안에서 ‘염전노예’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염전 업주 홍 아무개 씨(49)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되기도 했다.
홍 씨는 장애인 2명에게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아오다가 자살기도 사건 이후 구속됐다.
서윤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