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9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무능하고 무책임한 처사로 집권여당의 총체적 부실을 야기했던 지도부에게 비대위 구성을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막중한 시점에 물러나는 지도부가 선거를 이끌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지도부를 부재시킨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과 그 지지율에만 의존했던 지도부의 무책임은 결국 고비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찬바람을 맞아야하는 상황을 야기했고 청와대의 입만 쳐다보던 무능함은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나타났듯 각종 국정난맥상과 혼선을 초래했다”며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는 몇몇 사람들의 사당화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국민들이 기대했던 상향식 공천을 통한 정치개혁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신임 원내지도부에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인사를 통한 비대위 구성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선제적 추진 △건강하고 수평적인 당청 관계 확립을 주문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