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요신문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에서 본선전 시작과 함께 한쪽에서는 프로 사범과의 바둑 다면기가 진행됐다. 총 22명의 어린이 참가자들이 선착순으로 모집됐고 심판위원장 9단 김영환 사범과 김신영 초단이 각 11명씩 대국을 펼쳤다.
어린이 참가자들과 바둑 다면기를 두고 있는 김영환 사범
다면기 대국에서는 프로 사범들의 세심한 가르침이 돋보였다. 김영환 사범은 한 어린이 참가자에게 “이렇게 두는 수는 멋있어보이지만 좋은 수가 아니다. 어떻게하면 살아날지 잘 고민해보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참가자들과 다면기를 진행한 김영환 9단은 “나도 어렸을 때 조훈현 9단과 다면기를 두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다면기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고 프로기사와 대국하면서 하나라도 배움을 얻어가는 것이다.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더 의미를 뒀다”고 전했다.
어린이 참가자들과 바둑 다면기를 두고 있는 김신영 초단
한편 일요신문배 전국어린이바둑대회 본선전에서는 최강부와 고급부, 유단자부는 16강부터 진행됐고 일반부와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는 8강, 샛별 ABC부는 본선 1회전부터 시작됐다. 결선은 각 부에서 2명씩 올라가게 되며 각 부의 16강부터는 상이 지급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