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청주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안 해”… 동반성장 상생차원 양보

[일요신문] 신라면세점이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동반성장과 상생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에 양보한다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청주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오는 6월 30일 사업권이 만료된다.

호텔신라는 당시 기본계약기간 3년에, 옵션기간 ‘1+1년’을 조건으로 청주국제공항 면세점을 계약하고 운영하고 있었다. 옵션기간은 면세점 운영에 큰 문제가 없으면 기존 사업자의 사업권을 연장해준다. 업계에서도 관행상 옵션기간을 포함해 총 5년간 사업권이 보장돼 와, 신라면세점도 1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텔신라 측은 “옵션기간이 1년 더 남았지만, 관세청이 신규입찰 공고를 내면 상생 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에 양보하기로 내부적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 2층에 위치한 면세점은 88.64㎡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억 원이었다.

호텔신라는 앞으로 국내 중소공항 면세점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양보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시내 등 대형 면세점 운영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