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살던 서울 종로구 명륜동 빌라가 지난해 1월 매각된 뒤부터 지금까지 1년여 동안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륜동 빌라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청와대로 이사간 지난해 2월25일부터 이 집은 비어 있었다. 주인은 집이 비어 있어도 겨울에 보일러가 동파될까봐 한번씩 이곳에 들러 집을 살피고 가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집을 판다고 내놓은 것 같더라”고 밝혔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이 집을 노 대통령으로부터 구입한 사람은 박아무개씨로 33세의 비교적 젊은 사람이다. 그런데 빌라 관계자는 “내가 가끔 보던 집 주인은 젊은 사람이 아니라 ‘노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름은 몰라도 나이는 60세 다 된 것처럼 보였다. 작은아들이 S대 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큰아들은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 빌라는 작은 아들을 위해 샀지만 지금까지 이사를 오지 않은 것을 보면 뭔가 다른 목적으로 집을 샀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또한 빌라 관계자는 “집 주인과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서로 친분이 있어 주변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그들끼리 거래를 성사시켰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97년 명륜동으로 이사올 때 이 빌라를 5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의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당시 그 집을 살 때 융자 1억원(1억2천만원 설정)을 낀 채 4억원을 주고 구입했던 것으로 안다. 그때 좀 비싸게 주고 샀다는 말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노 대통령은 5년이 지난 뒤 오히려 5천만원이 떨어진 가격으로 이 집을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매매가다. 청와대는 이 집을 4억5천만원에 팔았다고 했지만 실제 액수는 그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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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3 1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