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해체가 결정된 해양경찰청에 명예퇴직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해경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27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해경은 홀수달에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매달 평균 10명가량이 신청해왔다. 세월호 사고 이후 명퇴 신청이 3배 가까이 는 것이다. 해경 측은 7월 명퇴 신청자는 대폭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한 경찰관이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 일찍 퇴직하는 대신 정년 잔여기간 봉금의 절반가량을 퇴직 때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해경 내부 게시판에는 현재 정부의 관리감독 체계, 해경 해체 결정 후 김석균 청장의 대응에 대한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그동안 지휘부의 계급잔치, 자리 만들기, 겉치레 등에 맞춰 아부하는 추종자들은 다 진급하고, 묵묵히 함정을 타면 무능력자로 낙인 찍혔다”며 “바다도 모르는 상위 계급에 특별채용만 됐다. 지휘부와 진급 잔치한 추종세력은 떠나라”고 글을 올렸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