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성연 씨 블로그 캡쳐
[일요신문] 서초동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가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의 발언을 두고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 목사는 지난 4월 27일 미국 남가주 소재 사랑의교회를 방문해 교회 봉사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정몽준 씨 아들이 국민이)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며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오 목사의 이같은 발언은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황성연 씨가 지난 22일 개인 블로그에 녹취 파일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황 씨는 녹취 파일과 함께 “내용을 들은 남가주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분하여 필자에게 제보한 파일이다”고 썼다.
또한 같은 파일에서 오 목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 없는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오 목사는 같은 날 설교 도중 “인생의 항해를 하다보면 좌초할 때가 있다. 인생의 배가 좌초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11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를 두고 자리에 있던 성도들은 “세월호로 많은 국민이 마음아파하는데 부적절한 예화다”고 성토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조광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두고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으로 경주나 가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