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수 수질 ‘매우 양호’···지하수도 기준치 아래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는 경남지역 하천수 39지점과 지하수 20지점을 대상으로 지난달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하천수와 지하수 모두 농업용수로서 수질기준에 들어 적합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하천수의 경우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DO) 등 법적기준 6항목과 전기전도도(EC), 방류수 수질기준(T-N) 등 기타 7항목, 지하수의 경우, ph, 질산성 질소(NO3-N) 등 법적기준 7항목과 EC, 칼슘(Ca) 등 기타 8항목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하천수의 ph는 7.7로 농업용수 수질기준 6.0∼8.5를 충족시켰다.
수질오염 지표인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2.0mg/L로 허용치인 8.0mg/L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화학적산소요구량(COD)는 3.5mg/L로 허용치인 8.0mg/L이하를 보였다.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의 용존산소에 따른 수질등급은 ‘매우 좋음’을 나타내는 7.5mg/L 이상인 11.0mg/L를 보여, 4월 현재 경남 지역 하천수 수질은 ‘매우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지하수의 경우 ph는 6.9로 농업용수 수질기준 6.0∼8.5를 충족시켰으며, 질산성 질소(NO3-N)는 12.4mg/L로, 허용치 20mg/L 이하인 수질기준을 충족시켰다.
염소 함량도 26mg/L로, 허용치인 250mg/L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하천수와 마찬가지로 수질이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중금속인 카드뮴, 납, 수은, 비소의 함량은 검출한계 이하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경남지역의 농업용수 수질조사는 매년 4월·7월·10월에 이뤄지며, 조사결과는 농업환경변동조사사업 보고서에 수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허재영 박사는 “농업용수의 수질이 양호한 것은 친환경적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려는 농업인의 의식변화와 토양검정 시비 등 지속적인 친환경 농업교육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는 경남지역의 하천수와 지하수 수질에 대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