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출청소년과 여대생 등 일반 여성을 상대로 음란 동영상 수십만 건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박 아무개 씨(35)를 구속했다.
부산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박 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일반 여성 70여명을 상대로 음란물 동영상과 사진 등 23만여 건을 제작해 자신이 운영하는 유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해 27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박 씨는 인터넷 카페와 구직사이트에서 촬영 모델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들을 설득해 음란물을 제작했다.
박 씨의 제안에 응한 여성들 중에서는 가출한 여중생을 포함해 청소년 5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여대생, 주부도 있었다.
여성들은 가면 등을 쓴 채 음란물 제작에 나섰는데 일당은 시간당 5만 원이었다.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웨딩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하다가 음란물을 제작하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 같아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드디스크 4개와 컴퓨터 본체, DVD 50매, 가면, 과일 등을 압수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