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동대문경찰서 서장은 경찰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대문경찰서에서는 5월 18일 유치장 입감 전 여성 피의자에 대한 신체검사 시 자살 또는 자해방지를 위해 속옷(브래지어)를 탈의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여성 경찰관의 상황설명과 요청에 따라 여성분들이 제출하였으나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었으므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8일 세월호 집회에 참석했다가 연행된 여성 6명은 경찰로부터 자살과 자해 방지를 위해 속옷(브래지어)을 탈의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40시간가량 속옷을 탈의한 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속옷 탈의’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연행된 여성들에 대한 경찰의 인권 침해 사실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동대문경찰서장의 사과 소식에도 불구 트위터 등 SNS에는 “자살 방지? 성적 수치심을 목적으로 자행한 공권력의 의도적 폭력행위” “속옷 탈의 논란, 과거 촛불집회 때도 있었는데” “공권력의 불법은 사과 한마디로 끝나고 준법시민은 억울하게 당하고?” 등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