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지난 26일 이정희 대표는 경상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는 2010년 이래 진보당의 기본방침”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당선된 불법정권, 세월호 참사에서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무능정권,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사찰 구금하는 독재정권, 박근혜 정권에 맞서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치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라며 야권단일화 촉구에 나섰다.
이정희 대표는 “지금 경남에서 야권연대 실현을 위한 노력이 있다. 경남은 2010년 김두관 지사를 당선시키고 야권이 공동정부를 구성한 가장 모범적인 곳”이라며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전되지 않는 이유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연대를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어 이정희 대표는 “비단 경남도지사 선거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울산과 거제에서 야권연대 합의가 깨진 이유도 두 대표의 반대 때문이었다”라며 “서울의 한 구청장은 진보당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하려다가 두 대표의 ‘공천장 반납하라’는 말에 없던 일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당 대 당 연대가 아닌 지역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의원의 말을 겨냥한 듯 “후보 간 연대라느니 중앙정치와 무관한 지역의 요구에 따른 연대라느니 그렇게 돌아갈 일도 아니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야권연대의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공격 이겨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