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안대희 총리내정자가 총리지명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26일 오후 안 후보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정서에 비추어 봐도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동료 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다”며 전관예우 가능성을 일부 내비치며 “개혁은 저부터 하겠다. 모든 것을 다 던지는 마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총리가 된다면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저의 이런 결심을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의 기자회견 후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나부터 개혁하겠다는 기자회견 보고 감동먹었다. 앞으로 기대하겠다” 등 지지 의견과 함께 “항상 문제 터지면 기부하더라. 내 귀에는 11억으로 총리직을 사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냉소 어린 반응이 엇갈렸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