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서 차량 운행 시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겨우내 작동하지 않았던 차량 에어컨을 갑작스레 가동하면 악취가 나고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의 조언을 받아 자동차 에어컨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악취가 난다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한 것이다. 전용 제품을 사용해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 공조기를 내부순환으로 설정하면 차량 내부의 공기만 반복적으로 순환되어 악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외부순환 모드를 활용하면 곰팡이 발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자동차 시동을 끄기 직전까지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도 악취의 원인이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에어컨을 끈 후, 외부 순환 모드로 전환해 2~3분가량 주행하며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연료 소모가 많기 때문에 유류비와 직결된다. 올바른 에어컨 작동법을 알아두면 좋다. 자동차의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을 틀기보다는 창문을 연 채 얼마 동안 운행해 차량 내부의 더운 공기를 내보낸 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을 트는 것은 압축기, 시동모터, 배터리 등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에어컨 가동은 엔진 동력을 일부 사용하기 때문에 고속 주행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연료 소모가 가중된다. 에어컨 작동은 가급적 차량이 정지해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오르막길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엔진 부하가 높아져 연료 소모 속도도 빠르고, 냉방 효율도 떨어진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잠시 에어컨을 끄는 것도 방법이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