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內 위폐감별기 통과···100달러권 약 300장 반입하려다 덜미
[일요신문] 김해공항을 통해 미화 100달러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반입하려던 일당 2명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지난 26일 중국 상해에서 김해공항을 통해 미화 100달러권 위조지폐 297장을 밀수입하려던 이 모(59세)씨를 구속하고, 이 씨의 부탁으로 위폐 일부를 나눠 대리 운반한 또 다른 이 모(64세)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08년에 국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위조지폐가 적발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100달러짜리 위폐가 중국에서 밀반입 단계에서 대량으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적발된 위조지폐는 미화 지폐 특유의 냄새 및 질감이 진짜와 동일하고 정밀도가 높아 대부분 부산시내 시중은행의 위폐감별기가 위폐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슈퍼노트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장 단위로 일련번호가 모두 다르게 인쇄된 점으로 미뤄 복사된 것이 아닌 중국내 전문 위폐 조직에서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의자 이 씨는 해당 위폐가 중국 내 은행의 위폐감별기를 무사통과해 의심 없이 환전되는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무리 없이 유통될 것이라 판단해 밀수입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은 국내 위조지폐 밀수입·유통조직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에 기반을 둔 조직이 공급하는 정교하게 위조된 외화위폐가 다시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정보 분석과 휴대품 검색 시 감시·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