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 일요신문DB
[일요신문]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안산 단원경찰서는 30일 오전 4시57분 경 화랑유원지 주차장에서 등산복 차림의 A씨(55)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의 옷에서는 “아이들의 명복을 빈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가진 돈은 모두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닌 지갑에는 현금 70만원 가량이 들어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혼 후 택시기사 일을 하며 인근 원곡동에서 거주해왔으며 지난달부터 일을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