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향상 위해 승무원 에티켓 교육도
간호사들이 이렇게 승무원 복장을 입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간호과장인 부하이주안은 “이 세상의 모든 직업들 가운데 고객 서비스하면 떠오르는 직업은 무엇입니까? 비행기 승무원들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즉, 환자들에게 보다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승무원 복장을 입고 승무원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유니폼만 바꾼 것은 아니다. 간호사들은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1개월간 중국동방항공의 승무원 에티켓 교육도 받았다.
병원 측의 심사 기준 역시 항공사들의 심사 기준과 다를 바 없었다. 가령 간호사들 가운데 나이, 키, 외모를 기준으로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던 것.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가령 “의학전문가인 간호사들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대체 환자들을 돌보는데 나이, 키, 외모가 무슨 소용이냐”며 어이없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부하이주안은 “간호사들이 반드시 흰색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규정은 없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고객 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