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된 촬영지가 인천이며 특히 바이킹과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와 술집 밀집촌이 몰려 있는 월미도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선 싸이가 스놉독과 함께 놀이 시설이 늘어선 월미도 거리를 걷는 장면과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을 함께 타는 모습 등이 들어가 있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과 한국의 음주 문화가 어떤 관계인가 싶지만, 실제로 술집 밀집촌에 놀이기구가 있는 월미도에선 음주 후 바이킹이나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를 타는 취객들이 꽤 있다. 이것 역시 한국만의 독특한 음주 문화다. 외국의 경우 놀이시설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음주문화와 격리돼 있기 때문이다.
월미도를 비롯한 인천 지역은 이번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과거 ‘강남스타일’ 열풍처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 경우 관광 특수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강남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강남’을 가고 싶다는 외국인이 많았다. 그렇지만 여기서 ‘강남’은 특정 지역인 서울의 강남보다는 일종의 문화적인 의미가 더 강했다. 지역적으로 국한해도 ‘강남’은 특정하기 힘들 만큼 넓은 공간이다. 반면 이번 ‘행오버’는 인천 월미도라는 특정 지역이 강조돼 있다.
한 인천 월미도 지역 주민은 “월미도는 인천공항과 근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기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싸이의 신곡을 통해 관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음주 상태에서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