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창성동에 마련된 총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직접 차를 몰고 출근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일요신문] 새누리당이 문창극 총리 내정자가 논란이 됐던 교회 특강 동영상을 시청했다.
13일 새누리당은 오전에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시간여 동안 지난 2011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특강 동영상을 시청했다. 동영상을 시청한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본 뜻이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본인에게 해명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본인의 해명을 충분히 듣고 판단하는 게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상현 사무총장도 “기독교 교리에 입각해 교회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내용을 문제 삼아 청문회 자체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야당의 주장은 반의회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검증 절차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창극 후보가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청문회에서 검증을 받을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편 들기에 나서면서 문 후보도 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문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동영상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과거 발언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그것을 검토해야 하고 다른 청문회 준비도 많다”며 “여러 질문들에 대해서는 총리실 공보실을 통해 답변 드리려 한다”고 총리실을 통해 언론에 답변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 주필 출신인 문창극 총리 후보는 총리 내정 이후 그가 쓴 보수 칼럼 논란에 이어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한국이 일본에 식민지배를 받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해 극우익 역사관 논란이 일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