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세월호 참사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실종자 12명은 소식이 없는 가운데 학생희생자들 모교인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교장이 직위해제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물어 단원고 김모 교장을 오늘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또 단원고 행정실장 윤모 씨는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전보됐다.
도교육청은 “사고 직후 수학여행 진행 절차상 하자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결정을 내렸지만 학생과 학부모 관리 등 현장수습을 위해 잠시 유보했던 사항이다”며 “직위해제는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되 직을 박탈하는 것이어서 감사나 조사결과에 따른 징계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교장의 후임은 정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 4월 말 부임한 전광수 교감이 교장 직무대행을 오는 9월 정기인사 때까지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책임과 국정조사 등이 혼선이 있는 시점에서 관련 인사들에 대한 순서 없는 보여주기 처벌로 정작 참사에 대한 진위 파악과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