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흔하지 않은 할아버지’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주차장에 서 있는 한 차량 뒤쪽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경기경찰청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한 여고생의 엉덩이를 만지고 여고생들에게 쫓겨 모텔로 숨어든 70대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튀기)’ 할아버지”라며 “그 못된 손에 수갑을 철컹~”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9시경 경기 광명시 광명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여고생 3명이 길에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김 아무개 씨(70)가 다가가 한 여고생의 엉덩이를 만지고 달아났다.
여학생들은 김 씨를 추격하다 놓치자 경찰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여학생들은 김 씨가 근처 모텔에 숨은 것 같다고 경찰에 추가로 정보를 제공했다.
경찰은 여학생들이 지목한 모텔 주차장에 숨어있던 김 씨를 찾아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