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거리에는 수많은 행인들이 형사들의 난투극을 목격해야만 했다.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의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형사들은 출동한 경찰관을 술에 취해 밀치는 등 행패를 이어갔다.
‘막내급 형사’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들은 전날 당직을 마친 후 비번을 맞아 낮술을 마시다 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서 측은 “평소 성실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형사들인데 업무상 스트레스를 비번날 풀다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몸싸움으로 A 경장과 B 경장은 몸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근무에는 지장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인간의 폭행이고 부상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미뤄 형사사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두 형사를 귀가조치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