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기 광주시의회가 상반기 원구성을 놓고 회기 시작 첫날부터 파행으로 치달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일 제228회 임시회를 열고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2개 상임위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으로 새누리당의 소미순(여) 의원, 부의장에 박해광(새정치연합), 의회행정복지위원장에 황명주(새), 경제건설위원장에 유지호(새)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9명 중 새정치연합 의원 4명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5명만 참석했다.
새정치연합 측이 원 구성 협의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각 당이 하나씩 나눠 맡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자 이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표결에 불참한 상태에서 새누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부의장직에 선출된 박해광 의원은 부의장직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반발해 향후 대책을 논의중이다.
실제 의장은 상임위를 맡을 수 없어 향후 회계 감사 및 각종 위원회 운영에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현행법상 찬성과 반대가 동수이면 그 안건은 부결된다.
이현철 의원(새정치)은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답답하고 측은한 마음마저 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회기 첫날부터 화합과 상생이라는 정치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정원평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5 1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