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놓고 ‘사정게임’
▲ 호스트바의 술자리 풍경(위)과 룸 화장실. 일반 룸살롱과 달리 여성 손님들을 위해 좌변기가 설치돼있다. | ||
어느 날 자신과 동료들이 ‘초이스’되어 기분 좋게 룸에 들어갔더니 손님들이 모두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후 테이블 위에 현금 30만원을 올려놓은 뒤 ‘자위를 해서 제일 먼저 사정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엉뚱한 제의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돈에 상관없이 그런 짓은 하기 싫었지만 일단 손님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한다. 이 호스트는 술도 먹지 않고 깔깔대는 여자들 앞에서 자위를 하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치욕이었다고 고백했다.
호스트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이른바 ‘트리플’이라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남자친구, 혹은 애인과 함께 호빠를 찾은 여성들이 초이스된 호스트에게 ‘오늘 밤 셋이서 같이 자자’는 제의를 해온다는 것이다. 특별히 ‘트리플’에 관심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요구를 거절하는 게 보통이지만, 손님들이 이같이 노골적인 요구를 계속할 때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골치 아픈 또 다른 경우는 즉석에서 ‘은밀한 곳’의 오럴을 요구하는 손님들. 하지만 호스트들의 말에 따르면 이런 손님들은 특별히 ‘성적 쾌감’을 느끼려는 부류보다는 남성이 자신의 요구에 철저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