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수영하고 신선놀음…다큐 도 제작
해변에서 야생으로 살고 있는 이 여덟 마리 돼지 가족의 주특기는 다름 아닌 ‘수영’이다. 멀리서 관광객을 태운 배들이 들어오면 잽싸게 바다로 뛰어들어 환영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헤엄을 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잠을 자거나, 먹거나, 수영을 하는 것이 전부이니 이보다 더 팔자 좋은 돼지가 또 있을까 싶다.
최근에는 이 신선놀음을 하는 돼지들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제작됐다. 영화제작자인 찰스 앨런 스미스가 제작한 <돼지가 수영할 때>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처음 돼지들이 어떻게 수영을 시작하게 됐는지와 함께 돼지들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돼지들이 이렇게 바다 환경에 적응하게 된 것은 이 해변이 작은 섬들로 둘러 싸여 있는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작은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파도가 잔잔하고, 열대 폭풍우에서도 안전한 까닭이다. 돼지들이 이 섬에 처음 정착하게 된 것은 과거 선원들이 가축으로 키우기 위해서 데리고 온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