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에 고추 12그루…이게 바로 ‘창조영농’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 ‘눈 가리고 아웅’
최양희 장관 후보자의 별장 부지 잔디밭에 덩그러니 심겨진 고추 12그루.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2004년 ‘영농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대지에 고추 모종 12그루를 키우고 있어 화제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최양희 미래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4년 5월 배우자와 함께 경기 여주시 산북면 백자리 총 802㎡(약 242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했다. 이 땅은 최 후보자 부부가 매입한 지 20일 뒤 당시 재정경제부에 의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0일 “최 내정자와 배우자가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백자리 별장 부지를 2004년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 매입했고, 이후 전원주택지로 각광받으면서 땅값이 표준공시지가 기준 최근 10년 동안 약 300% 상승했다”라며 투기 의혹과 농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최 후보자가 농지법에 의거해 2004년과 2005년에 여주시 산북면장으로부터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발급받아 주말 체험 영농 목적으로 주택과 2개 필지를 구입했으며 현재 해당 토지에 채소 등을 재배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우상호 의원 측은 “직접 해당 부지를 확인한 결과, 잔디가 자라있는 정원 한 가운데에 고추 모종 12그루를 급조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직접 찍은 사진까지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잔디밭에 고추를 심다니 제정신인가요?” “지금 모종철 한참 지났는데” “이게 바로 창조경제입니다, 여러분” “최 후보자님, 저 고추 먹지 마세요, 장관직 양보하세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명성교회 수석장로 자살…800억 적립금 사용처는?
장로 자살로 뒤숭숭한 서울 명일동의 명성교회.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 수석장로가 갑자기 자살한 사건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명성교회 수석장로인 박 아무개 장로는 지난 6월 14일 오후 교회 인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장로의 시신은 순찰을 돌던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아파트 뒤편 잔디 밭에서 발견됐다.
박 장로의 시신은 14일 오후 5시경 강동 경희대병원으로 옮겨졌고, 6월 17일 모든 장례 일정을 마쳤다.
경찰은 박 장로가 교회문제와 건강 문제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자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 장로는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명성교회 교인들과 교계 주변에서는 박 장로의 자살 배경을 두고 갖가지 억측과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박 장로가 생전에 교회에서 별도로 적립해 온 자금을 20여 년 관리해왔다는 점에서 금전적인 문제가 자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박 장로는 수백억 원가량의 적립금을 관리해왔고, 최근 이 적립금과 관련된 재정 업무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박 장로가 자살 전에 유족과 담임목사, 재정 장로들 앞으로 3장의 유서를 남겼다는 사실은 이러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교회 측이 박 장로의 자살을 쉬쉬하고 있는 점도 석연치 않다. 교회 측은 박 장로의 죽음이 자살이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한동안 사망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교회 측은 박 장로의 자살이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의혹이 불거지자 6월 25일 저녁 전체 당회를 열고, 당회원들에게 이를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날 당회에는 전체 85명의 장로 중 6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이날 당회에서 박 장로가 관리한 적립금은 약 800억 원가량이라고 공식 밝혔다. 이 자금은 비자금이 아니라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적립한 돈이고, 각 부서에서 결산할 때 10%씩 적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 측은 800억 원의 적립금은 지출할 때마다 당회의 합법적 결의를 거쳤으며,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부지 매입을 위해 240억 원을 지출하는 등 그동안 안동성소병원과 에티오피아 명성병원 건축, 각종 장학사업과 선교 사업 등에 정상적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재정장부 공개 요구에는 응하지 않아 별도로 조성된 적립금 800억 원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처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박 장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 측의 명확한 해명이 없는 한 이를 둘러싼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 “변희재 ‘이정희-종북 주사파’ 발언, 1500만 원 배상하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변희재 씨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는 이정희 대표와 남편 심재환 변호사가 “변희재 씨, 새누리당 이상일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올린 글로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변 씨에게 위자료 1500만 원, 이상일 전 대변인에게 800만 원, 뉴데일리사와 기자에게 1000만 원, 조선일보사와 기자에게 400만 원을 각각 이정희 대표 부부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 등은 국회의원과 변호사로 활동해 오면서 정치, 사회적 이념과 사상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사실도 없다”며 “(이들에게) 사용한 ‘종북 주사파’란 표현은 진실성과 상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변희재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종북 주사파의 조직 특성상 이정희에게는 판단할 권리조차 없을 겁니다’ 등 22건의 글을 올렸다. 또한 변 씨는 이 대표 등을 종북주사파로 지칭하고 경기동부연합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판결 후 변희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종북이란 단어는 좌익이 만들어낸 정치적 개념인데 이걸 왜 판사가 마음대로 국보법 처벌 기준으로 바꿔버립니까. 종북 입에 달고 다녔던 진중권 조승수는 뭔가요”라고 말했다.
워킹맘 90% “남편은 퇴근 후에 쉬는데…” 고통 호소
육아와 직장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10명 중 9명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전국 ‘3040 워킹맘’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 워킹맘 고통지수’에 따르면 워킹맘 90.9%가 큰 고통을 호소했다.
전체 워킹맘 고통지수(5점 척도)를 보면 ‘사회생활 관련 고통지수’가 3.59점으로 가장 높고 ‘개인 관련’ 3.32점, ‘가정 관련’ 3.28점, ‘직장 관련’ 2.99점 순이었다.
이밖에도 워킹맘들은 정책적 지원과 육아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의 정책적 지원’ 4.13점, ‘직장 생활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이 4.03점을 기록했기 때문.
이어 ‘퇴근 후에도 쉴 수가 없다’ 3.81점, ‘집안일’과 ‘육아 분담’ 미흡이 각각 3.76점, 3.73점 등으로 나타나 여전히 남편들이 가사-육아 분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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