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씨 주치의이자 처남댁 안양 오피스텔 은신 확인
윤 씨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 씨의 도피 관련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윤 씨는 세모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주)세모, 국제영상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유 전 회장의 여성 측근 5인방 중 한 명이다. 또한 윤 씨는 유 전 회장의 셋째 처남인 권오광 박사의 부인으로 유 전 회장과는 인척(처남댁)지간이기도 하다.
윤 씨는 지난 5월 중순 잠적 전까지 서울 역삼동의 구원파 병원인 ‘더편한몸의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청담동의 일명 ‘세모 타운’에서 유기농 설렁탕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검경 수사팀은 윤 씨가 또 다시 도주할 가능성이 높아 경찰청 TF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유 전 회장 부자 검거에 협조할 수 있도록 윤 씨와 물밑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회장 과거 최측근 인사는 “유병언 전 회장은 의사들을 항상 데리고 다녔다. 구원파 의사는 모두 6명으로, 그 중 5명은 ‘더편한몸의원’에서, 나머지 1 명은 한방병원에서 근무했다. 윤두화 씨는 ‘더편한몸의원’에서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맡았다. 윤 씨는 유 전 회장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었다. 유 전 회장이 윤 씨가 부각되니까 좀 떼어 놓은 것 같다. 측근의 이름이 언론에 알려지면 전부 떼어 놓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윤 씨 때문에 자기 자신이 잡히게 생겼으니 떼어 놓았다. 지금은 유 전 회장이 김 아무개 의사와 같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언론에서는 유 전 회장이 피부병,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시달려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 혈압은 약간 높고, 피부엔 알레르기가 살짝 있을 뿐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수준은 전혀 아니다. 다만 신경통은 심했다”고 말했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