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의 수훈기록

훈장으론 내가 1등 ㅋㅋ

	▲ 이명박 서울시장

최근 정치권에서 대권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치인들 가운데서는 누가 가장 많은 훈장을 받았을까. 대부분은 오랜 관료 생활로 가장 화력한 이력을 자랑하는 고건 전 총리를 예상하겠지만, 의외로 그의 훈장 수훈 기록은 매우 단촐하다. 72년 내무부 지방국장을 지내고 받은 홍조근정훈장(3등급)과 82년 농림장관을 지내고 받은 청조근정훈장뿐이다.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등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을 각각 두 차례씩이나 지냈지만 이에 대한 훈장은 없다.

최다 훈장 수훈자는 의외로 이명박 서울시장이 차지했다. 모두 4개를 받았다. 하지만 정치활동이나 관료생활로 받은 훈장은 없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었던 84년과 85년 경제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5등급)과 금탑산업훈장(1등급)을 받았고, 수영연맹회장 자격으로 82년과 86년에 각각 체육훈장 백마장(4등급)과 거상장(3등급)을 받았다.

YS 정권과 DJ 정권에서 각각 서울 정무부시장과 교육부 장관을 지낸 바 있던 이해찬 총리는 황조근정훈장(2등급)과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역시 YS 정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반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통일장관, 김근태 보건복지장관은 수훈 기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