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뉴스 캡쳐 부산 수영장 사고
지난 9일 오전 10시 10분쯤 해운대구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4학년 학생 A(11) 군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수영 강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없는 중태 상태라고 지난 10일 해운대 경찰서가 밝혔다.
해운대 경찰서에 따르면 이 실내 수영장 수심은 1.5m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해 가로 가로 2m, 세로 1m, 높이 45㎝ 깔판 25개를 설치했으나 이 깔판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깔판 사이에 틈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학습차 방문해 물놀이를 즐기던 아무개 초등학교 4학년 A군이 잠수를 하다 손이 이 틈에 끼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영장 측은 “학생이 많다 보니 다 지켜볼 수 없었다”고 했고, 학교 측은 “여선생님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서 지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은 수영장 관리 책임자 등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부산 수영장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여선생님의 수영복보다 목숨이 먼저가 아닌것인가?”, “부산 수영장 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회복을 기도합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여전하다. 분노가 치민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