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서도 ‘사고 전 음주’ 소견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김 씨 일행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방문했던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김 씨 측은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폐기 등 정황에 대해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김 씨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가수)으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과수는 경찰에 “김 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 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