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구윤성 기자 kysplanet@ilyo.co.kr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국의 정관계 인사를 초청한 것은 한국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하면서 “리셉션 형태의 공개행사보다는 자체 기념행사로 대체하는 것이 불필요한 자극을 없애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주한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에 행사 진행을 맡았던 롯데그룹 측은 일본 대사관에 행사 진행 취소를 통보하면서 “정확한 사전 정보나 확인 없이 업무를 진행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새정치연합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해당 성명 마지막에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께서도 오늘은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인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2004년 6월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 당시 행사에는 나 후보 외에도 당시 한나라당 김석준, 송영선, 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는 다분히 오는 7.30 재보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보도한 동작을 보궐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51.9%의 지지를 얻으며,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22.3%), 노회찬 정의당 후보(14.1%)를 크게 앞섰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