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위험한 사랑… 그리고 마침내, 삶은 다시 시작된다.
2014년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완벽한 삶을 살아가던 30대 여성 린다가 위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코엘료는 일상의 권태와 사랑의 불안정성 앞에 위태로운 여성의 마음을 청진하듯 짚어내며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의미와 사랑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린다와 그녀의 옛 애인 사이의 정사 장면이 에로틱하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작품은 단순한 성적 스캔들을 넘어 삶의 권태와 우울 등 인간 감정의 영역을 파고든다.
여성의 복잡한 심리가 잘 드러난 소설로, 전작 <브리다> <11분> 등과 맥을 같이한다.
좋은 집과 멋진 두 아이에 전문직 직업까지….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아가던 30대 여성 린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명 신문사에서 일하며 10년째 순탄한 결혼생활을 유지해오던 그녀의 잔잔한 일상에 위기가 찾아든다.
모든 것이 변할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설명할 수 없는 불안.
불현듯 찾아온 우울증과 공허함에 죄의식마저 느끼고 매일 감정기복에 시달리는 그녀의 삶은 타인의 눈에 비치는 것과 달리 너무도 위태롭다.
그러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이자, 이제는 재선을 노리는 유명 정치가가 된 야코프를 취재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재회한 순간 다시 열여섯 소녀로 되돌아간 기분이 되어 취재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충동적 행동을 저지른다.
죄의식과 흥분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린다는 뜻밖의 모험을 감행하기로 결심하는데….
문학동네. 1만 3800원. 360쪽.
조현진 기자 gaba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