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1일 선생님이 뿌린 에프킬라를 맞은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자신의 SNS에 “기말고사가 목요일에 끝나서 (금요일이었던 당시) 야간 자율학습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 친구들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마피아’라는 게임을 했고 교사가 오는지 망을 보기 위해 복도에 나가 있었다”며 복도에서 공부하던 중 모기와 벌레가 많아 살충제인 ‘에프킬라’를 곁에 뒀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갑자기 소리 지르시면서 오시더니 ‘너 임마 왜 나와서 공부해?’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에프킬라를 잡으시고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며 “가까운 곳에서 에프킬라를 뿌려 제 눈에 많은 양의 에프킬라가 들어갔다. 저는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 복도에서 너무 괴로워서 눈을 잡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파는 살충제는 ‘인체를 향해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만큼 잘못 사용할 경우 실명까지 가능하다.
계속 논란이 일자 15일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밝혔다. 학생이 주장한 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일부 사건 경위는 잘못 알려졌다는 것.
그러나 살충제 교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충제 교사, 상식적으로 학생 벌 주는 거로 눈에 에프킬라 뿌리는게 말이 되나”, “살충제 교사, 장난이라고 해명한게 더 화난다”, “살충제 교사, 왜 에프킬라를 사람한테 뿌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