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연구 임상시험 및 기술이전 완료
유방암 임상 모습.
[일요신문] 국내 방사선 의료영상 연구진이 유방암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3차원 디지털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전기전문연구기관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은 최영욱 박사팀(첨단의료기기연구센터)이 최근 3차원 디지털 유방암 조기 진단기기를 개발, 기술이전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기는 기존의 2차원 촬영기술과 달리 유방을 단층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진단효율을 30% 가량 더 높일 수 있다.
한국인과 같은 치밀유방의 경우의 진단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영상 촬영과정에서 유방을 압박하는 강도가 낮아 환자의 압박통증 부담이 기존보다 훨씬 완화된 상태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는 검사로 인한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진단 효율 증가로 잘못된 진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재검사를 받는 여성의 숫자를 줄이는 한편, 추가 검사에 따른 추가 검사 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어 준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3차원 디지털 유방암 진단기기 개발은 국내 최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2011년경에야 미국에서 관련 제품이 출시됐다.
최근 서서히 무르익는 세계 시장 경쟁에서 국산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시작품은 지난 201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연구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6개월 동안 50세 이상 유방암환자 40명에 대한 임상시험을 서울아산병원에서 완료했다.
이를 통해 3차원 진단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임상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학희 교수는 “국내에서 개발한 연구개발 시작품으로 임상시험도 진행함으로써 국내의 유방암진단 기술력이 진일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을 통해 확보된 기술은 최근 국내 유방암 진단기기 제작사인 메디퓨처㈜로 기술이전 돼 상용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메디퓨처는 2008년 국내에서 최초로 2차원 디지털 유방암 진단기기를 상품화해 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활동을 하고 있다.
메디퓨처 이정채 사장은 “최근 3차원 유방암 진단기기 시장이 매우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내년까지 상용화 제품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화 후 연간 100대 이상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품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