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조 상병⇒김 중위’ 발표땐 ‘김 중위⇒조 상병’
▲ ‘총기난사사건’ 첫 공식 보고서. | ||
보고서 내용 중에는 몇 가지 의문스러운 점이 발견된다. 우선 보고서 첫 머리 사건 개요에서 ‘일병 김동민이 탄약 10여발 내무실에 난사하여…’라고 기재한 부분이다. 6월20일 군 당국이 김 일병은 약 44발을 난사했다고 발표한 것과 차이가 있다.
‘김 일병이 내무실에서 나와 취사장에 들어가 상병(조정웅)을 살해하고, 체력단련장에 있던 GP장(김종명 중위)을 향해 총기를 난사…’라고 기재된 부분도 군 수사 발표와 대조되는 내용이다. 2시39분경 체력단련장에서 나오는 김 중위에게 먼저 난사 사살한 후, 2시41분경 취사장에서 조 상병을 사격하고 쓰러진 피해자를 확인 사살한 것이 군 당국의 공식 발표다. 순서가 바뀐 셈이다.
이밖에도 3시40분에서 50분 사이 군단, 군사, 육본 상황보고라고 했다가 손으로 써서 시각을 4시에서 4시30분 사이라 바꾼 흔적도 나타난다. 또 최초 상황 접수 후 1시간 30분이 지난 4시10분에야 사고 대책반이 출동한 것도 앞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군 공식 발표에는 사고 대책반이 출동한 시간을 언급하지 않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