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변’ 떠난 자리 ‘강변’이 왔다
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청년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을 노린 바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청년당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안철수 신드롬’을 창조한 안철수 서포터스가 중심이 되 만든 정당”이라며 “강 변호사는 안철수 비선라인 핵심으로 꼽히는 박경철 원장과도 매우 친분이 두텁다”라고 전했다.
권은희 광주시 광산을 후보 역시 국회 입성 이후 안 대표 쪽에서 정치 활동이 예고된다. 권은희 후보는 재보선 출마를 고민할 당시 한 인터뷰에서 “(대선개입 수사 당시) 민주당은 법치주의를 어겼고,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어겼다. 둘 모두에게 화가 났었다”며 “희망을 본 것은 안철수 현상이었다”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호감 표시는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권은희 후보는 “선거운동은 법정 선거비용의 50%에서 치르겠다”며 ‘반값선거운동’을 약속했다. 반값선거운동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에서 고안해 화제를 얻음과 동시에 기존 정치권을 구태로 몰고 정치혐오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제기됐던 아이디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권 후보가 국회 입성 이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본다”고 전제하며 “결국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이 폭로한 내용을 확인하고 확산시킬 텐데 효과적일지 모르겠다. 자칫하면 적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니라 우리 내부의 문제점만 불거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