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항공교통학회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서 국내 거점공항들 상위권 휩쓸어
세계항공교통학회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김해공항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핵심 거점공항들이 휩쓸었다. 사진은 상패를 전달받고 있는 모습.
[일요신문] 김해공항이 아시아지역 1위 공항으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는 18일(프랑스 현지시간) 진행된 ‘공항 생산성 부문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Airport Transport Research Society)의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상위권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핵심 거점공항들이 휩쓸었다고 21일 밝혔다.
김해공항은 아시아 지역 1위를 사상 최초로 차지했으며, 제주공항은 2위, 김포공항은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포공항은 올해부터 신설된 ‘수익원천 다양화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 국가의 공항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은 벤치마킹 조사 이후 최초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와 김해공항은 올해 처음으로 평가에 포함됐으나 전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상위권 점수를 획득, 아시아 최고 효율 공항 상위권에 랭크되며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은 코펜하겐공항·취리히공항(대규모), 아테네공항(중소형), 북미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공항, 오세아니아에선 시드니공항 등이 대륙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 콜롬보, 일본 간사이, 나고야 공항의 효율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경비과학화·자동탑승환경 구축 등 효율적 시설관리로 노동생산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특히, 공항 운영에서 높은 고정비를 차지하는 장비의 국산화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 등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공항 운영의 핵심은 가격경쟁력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가 될 것으로 본다. 아시아 최고 효율공항의 노하우를 살려 대한민국 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에서 수여하는 공항운영 효율성 평가는 교수·연구원 등 항공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매년 200여개 전 세계 공항의 운영관리 효율성을 측정·비교해 선정하는 항공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대상공항은 참가신청 유무와 관계없이 일정 규모이상이 되면 벤치마킹 대상군에 모두 포함된다.
원가 중심의 경영성과 비교를 통해 미래의 공항운영의 핵심가치인 ‘효율성’을 각 공항이 높일 수 있는 벤치마크를 제공해 세계 항공운송업계 발전에 기여코자 함이 목적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