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28일 김무성 대표와 이준석 혁신위원장의 긴급대담 동영상 ‘2963, 새누리당 혁신을 말하다’를 공개했다. 동영상은 이준석 위원장이 당 혁신에 관한 내용을 질문하고, 김무성 대표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29와 63은 각각 이준석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의 나이를 뜻한다.
총 4편으로 구성된 동영상에서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염두에 두고 계시느냐’는 이 위원장의 질문에 “말만 상향식이었다”라며 “다음 총선 전략공천은 없다”는 파격적인 답변을 내 놨다.
다음은 1편에 해당하는 ‘전략 공천’ 동영상의 녹취 전문이다.
[#1 전략 공천]
이준석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하 이 위원장) : 대표님, 오늘 이렇게 만나 뵈니까 드리고 싶은 질문이 너무 많네요. 혁신위원장이라는 직함이 주어지면서부터 당에 있는 많은 어른들을 만나면서 ‘혁신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저는 사실 혁신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이 문제인가’를 진단하는 것부터 각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표님께서는 당의 어른으로서, 지금까지 당 생활하면서 새누리당의 문제는 딱 이거라고 짚는게 있다면 어떤 것을 짚으시겠습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하 김 대표) : 우리 새누리당 뿐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안고 있는 만악의 근원이 잘못된 공천권의 행사입니다. 그래서 지난 전당대회 때 우리 정치권이 갖고 있는 만악의 근원인 공천권을 바로 잡겠다. 어떻게 바로 잡느냐. 그동안 소수의 권력자들이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는데 소수의 권력자로부터 공천을 빼앗아 가지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그렇게 공약을 했는데 저는 그걸 하기 위해서 당 대표를 하려고 하는겁니다.
이 위원장 : 줄여서 얘기하면 상향식 공천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그러면 이번에 대표님 오시기 전에도 지방선거 이럴 때 상향식 공천을 했잖아요.
김 대표 : 말만 상향식이지.
이 위원장 : 그러면 나 김무성의 상향식 공천은 이래서 다르다라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김 대표 : 당에 공천심사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이 만들어졌는데 다 필요 없습니다. 전부 지역 주민들에게 뜻을 물어서 지역 주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 중앙당에서는 선관위에 보내기 위한 요식행위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그것만 하려고 합니다.
이 위원장 : 여기서 돌직구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대표님께서 다음 공천에서 전략공천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김 대표 : 절대 전략공천은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준석 혁신위원장이 김무성 당 대표의 자택을 찾아갔다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져,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기획했다”라며 “새누리당의 혁신이 나이를 뛰어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동영상은 1편 ‘전략공천’ (http://youtu.be/2zEMKRTc68I), 2편 ‘혁신위원회’ (http://youtu.be/Kx89xO2tG3s), 3편 ‘당론투표’ (http://youtu.be/sZ1xEbZ63pw), 4편 ‘여야관계’ (http://youtu.be/F6ZiafdIwxo) 등 총 4편으로 구성돼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