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신한금융지주
이로써 신한은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6년부터 상반기 1조 원 이상의 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신한금융그룹은 국내금융그룹 사상 처음으로 지난 2011년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2008년 이후 국내 금융권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가 주목되는 것은 저금리·저성장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난 2011년을 정점으로 나타났던 이익 감소추세가 올해 반등 추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이는 신한이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과 견조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에 이익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이익 개선이 눈에 띈다. 이는 대출자산의 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신한은행 주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원화대출자산이 상반기 4.2% 성장했고, 순이자마진이 지난 1분기와 같은 1.77%로 유지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또한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 하락폭을 낮추면서 이자이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이어 은행의 대손비용도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25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대손비용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21.6% 감소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14년 상반기 은행부문 이익은 84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더불어 카드를 비롯한 비은행부문의 순이익은 규제 영향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감소 영향과 일회성 요인 감소로 지난해 동기와 대비해서는 10.3% 감소하였으나,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18.8% 증가하는 등 이익 방어를 통한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비은행그룹사의 이익기여도 비중은 상반기 35% 수준을 보였다.
또한 신한은 국제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한동우 회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소재 금융연구 전문기관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의 ‘2014 리더십 대상’에서 ‘2014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금융CEO(The Leading Chief Executive in Asia Pacific)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한국인이 아태지역 최고 금융CEO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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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뱅커는 한 회장이 지난 3년간 보여준 압도적인 경영성과와 재무건전정, 리더십, 경영철학 등 전 분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는 지난 2월 ‘글로벌 500대 금융브랜드’를 선정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1위, 글로벌 43위로 올렸다. 지난 2012년 57위, 2013년 51위에 이어 8계단 상승한 결과다.
더불어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보다 무려 56계단 오른 30위를 차지, 삼성이나 포스코 등을 제치고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은행 측은 “이러한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신한이 고객에게 보여준 상품,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재무실적 등 다양한 기업 활동이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2011년 선포 이후 한국 금융 패러다임의 변혁이라고 불리며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따뜻한 금융’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