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공식적’으론 없다”
▲ 송탄의 밤거리에선 미군과 동남아계 여성이 함께 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른쪽은 한 유흥업소 문 앞에 붙어있는 ‘내국인 환영’ 안내판. | ||
―이곳에 한국인들도 많이 오나.
▲대부분 미군들이지만 한국인 남성들도 많이 찾아온다.
―주로 어떤 남성들인가.
▲주변에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울에서 온 사람들도 꽤 된다. 마음 편하게 놀고 싶은 곳을 찾아서 이곳까지 오는 것 같다. 외국인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그들이 원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는 필리핀 여성들만 있는 게 아니다. 러시아 여성들도 서빙을 하면서 외국인들과 곧 잘 어울리기도 한다.
―한 달 수입은 어느 정도 되나.
▲150만 원 정도. 하지만 그 중에 반은 가족들에게 보내고 있다. 그 정도만 해도 고향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 3~4년 정도만 더 일을 하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일은 힘들지 않나.
▲그냥 그저 그렇다.
―성매매 같은 것도 있다고 하던데.
▲공식적으로는 없다. 클럽 업주들도 공식적으로는 없다고 말한다.
―있긴 있다는 이야기인가.
▲음… 뭐. (그녀는 이때 긍정의 표시로 약간 고개를 끄덕였다)
평택=이남훈 르포라이터 freeho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