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지난 5월 여고 1학년 학생 윤 아무개(15) 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한 혐의로 양 아무개(15), 허 마우개(15), 정 아무게(15) 양 등을 구속 기소했다. 또한 이 아무개(25), 허 아무개(24), 다른 이 아무개(24) 씨 등도 같은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넘겨졌다.
영화 <사마리아>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 3월 15일 윤 양을 부산의 한 여관에 데려간 피의자 일행은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한 뒤 성매매를 강요했다.
윤 양이 집으로 돌아간 뒤 피고 일행은 윤 양이 성매매 사실을 밝힐까봐 두려워 다시 윤 영을 데려온 뒤 폭행을 일삼았다. 웠
냉면 그릇에 소주 두 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게워낸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한 것은 물론이고 수차례 윤 양의 몸에 끓는 물을 부어 괴롭혔다.
이런 폭행으로 힘겨운 윤 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킨 것은 물론이고 윤 양이 집에 가고 싶다고 할 때마다 구타를 자행했다.
윤 양이 숨진 뒤 더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 사체에서 윤 양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휘발유를 얼굴에 부은 뒤 불을 붙인 것.
윤 양의 김포여고생 사건은 최근 벌어진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 군 인권센터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인 이 아무개 병장(25), 하 아무개 병장(22), 이 아무개 상병(20), 지 아무개 상병(20) 등은 번갈아가며 마대자루로 윤 일병을 폭행했다. 그것도 마대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적게는 2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이상 기마자세를 강요한 것은 기본, 폭행으로 심하게 부은 무릎을 보며 ‘무릎이 사라졌네. XX신기하다’라며 윤 일병의 허벅지를 계속 찌르r;도 했다.
치약을 짜서 먹이는 가혹행위부터 주범 이 아무개 병장이 침대 밑으로 가래침을 2회 뱉은 뒤 핥아 먹게 했다. 심지어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서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이는 성추행에 해당된다.
이런 가혹한 행위를 모두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남녀가 행했다는 부분이 더욱 충격적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