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코끼리 로스터스 홍대 1호점 전경
[일요신문] 대기업 위주의 국내 커피시장에 인적, 물적 자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중소업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도전장을 던진 작지만 강한 회사가 있다.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커피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젊은 바리스타 들을 중심으로 최고의 커피 맛을 추구하는 (주)재원 에프엔비의 대표브랜드 ‘노란 코끼리(대표 이백용)’
생산자와 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소규모 ‘커피바’를 추구하는 이 업체는 산지별 생두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맛을 로스팅 과정에서 최대한 살려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3년 홍대입구에 첫 직영매장을 열고 1년여 만에 직영점 2개, 가맹점 4개를 오픈하는 급속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 업체는 고비용 저효율의 비싼 위치에서 벗어나 사무실, 병원, 주거지역의 틈새상권을 찾아 테이크아웃을 겸한 소형매장으로 진정한 커피의 맛과 스토리,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매장구성도 천장과 벽면 등을 노출 콘크리트 스타일로 구현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창고형 디자인으로 커피 본질에 집중하는 전문성을 고집하고 있다.
이백용 대표는 “기존 커피전문점의 실패원인을 분석해 보면 커피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커피전문점만의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커피전문점은 이미 수 많은 브랜드들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가격 거품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질 좋은 원두의 적절한 배합으로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란코끼리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대기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최대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최상의 원두를 사용하고도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커피전문점 창업 자체도 인테리어 비용부터 원두, 커피 머신 등을 직접 구입해 가격 거품을 걷어냈다.”며 “물론 업계와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컨셉과 전문성 등을 통해 승부를 걸 계획”라고 말했다.
또 “자본주의에 퇴색된 커피 문화에서 커피 때문에 즐거워하고 행복해지는 순간의 기억을 만들고자 한다”며“ 노란코끼리만의 로스팅 기법으로 커피 원료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고객들이 진정한 커피의 맛을 즐기면서 긍정적이고 즐거운 영감을 느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