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7일 제72회 로또 당첨번호가 발표된 뒤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71회차 로또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72회로 이월된 1등 총 당첨금액은 무려 4백23억여원. 하지만 1등 당첨자가 13명이나 나와 32억6천만원씩을 나눠가져야 했기 때문에 ‘초고액’의 당첨자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72회 로또 당첨번호를 두고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심상찮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당시 로또 당첨번호에 이틀 전 치러진 17대 총선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해석 때문이었다. 거꾸로 보자면 총선이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준 셈이었다. 실제로 몇몇 네티즌이 당시 당첨번호를 총선으로 풀이해 최근 사이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체 당첨번호와 총선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던 걸까. 자, 이제 그 비밀의 문으로 살짝 들어가 보자.
먼저 ‘2’는 민주노동당의 지역구 획득 수와 일치. 다음 번호 ‘4’는 자민련의 지역구 의석 수와 똑같다. 그럼 ‘11’은? 민주노동당(2), 자민련(4), 민주당(5)의 지역구 당선자 수를 합친 숫자와 정확히 일치한다. 다음 번호 ‘17’은 제17대 총선을 의미한다.
‘26’은 계산이 좀 복잡하지만 총선과 관련이 있다. 먼저 총선 실시 일자 2004년 4월15일을 두 자리씩 떼어서 모두 합하면(20+04+4 +15) 43이란 숫자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17대 총선의 17을 빼면 정확하게 ‘26’이라는 로또 번호가 탄생한다. 또한 총선 일자를 모두 합한 43에서 16대 총선의 16을 빼면 로또의 마지막 번호인 ‘27’이 나온다. 72회차 로또 당첨번호 모두가 모두 절묘하게 이번 총선의 소수 정당 지역구 수 등과 일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의 한 로또 마니아는 “17대 총선이 로또 번호와 일치해 기분 좋은 출발을 할 것 같다. 제발 정치권은 이번 국회부터 자신들이 얻은 의석이 로또의 행운이 아닌 국민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주기 바란다”고 한마디.
아, 보너스 번호 ‘1’이 빠졌다. 이 숫자는 무엇으로 해석될까? 독자 여러분들이 직접 한번 맞춰 보시길….
정답
국민통합21이 획득한
지역구 의석수 ‘1’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