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앉은 위안부 소녀상. 비에 젖은 소녀상이 마치 눈물을 흘리고 있는 듯하다.
[일요신문] 여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피해의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여야 여성의원 46명은 “피해자들의 일관된 증언과 각종 문서로 확인된 역사적 진실은 아무리 부인해도 지울 수 없다”며 “진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만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의원들은 “국제인권기구 뿐 아니라 각국 의회, 정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의 양심 세력들은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며 “특히 지난 6일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입장발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사안으로, 일본 정부는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의원들은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차원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라. 우리 정부도 2011년 8월 헌법재판소의 ‘행정부작위’판결을 존중해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조속히 실행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