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ha···인천 옹진군 덕적도 및 경기 안산시 육도해역
조성된 잘피숲 수중 전경.
[일요신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강영실)은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 옹진군 덕적도 해역과 경기 안산시 육도해역에 총 5ha의 잘피숲 2곳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FIRA는 지난해까지 서해바다에 5곳(충남3, 전북2)에 약 13ha의 잘피숲을 조성해 관리해오고 있다.
잘피는 바다에 서식하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형성하는 현화식물로서 전 세계적으로 약 60여종이 서식하는데, 그중 우리나라에는 온대성 8종과 열대성 1종 등 총 9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피는 연안생태계에서 중요한 생태학적 기능과 역할을 하는데 우선, 광합성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해 산소를 잎과 뿌리를 통해 해수와 퇴적물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또, 먹이사슬의 기초생산자로서의 기능을 하며, 해양생물들의 부착기질, 서식처와 산란처 및 피난처를 제공함으로써 연안생태계의 종 다양성 형성에 기여한다.
아울러 물리적으로는 조류 및 파랑에너지를 감소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저질의 재부유를 억제하고 부유물 침강을 촉진하여 수질을 정화시킨다.
뿌리와 지하경은 퇴적물의 침식과 이동을 방지해 퇴적물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퇴적화 과정을 촉진시킴으로써 영양염을 빠르게 흡수해 오염물질과 영양염을 제거하는데, 해수로부터 연간 1ha당 17∼67톤의 질소를 흡수·제거, 계절에 따라 영양염을 저장하고 재분배해 생산성을 증대하고 부영양화를 방지한다.
이처럼 다양한 생태학적 기능과 역할을 통해 연안생태계에 기여함과 동시에 이를 활용하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됨으로써 종 다양성 및 생물량을 풍부하게 해, 잘피가 자생하는 해역에 어업인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FIRA는 바다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꾸준히 잘피숲을 조성해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계획된 두 곳은 9∼10월경 대량의 잘피 이식을 실시함으로써 해역특성에 맞는 대규모 잘피숲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