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경필 지사는 헌병대로부터 자신의 장남이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알려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후임병 가혹행위 사실을 알고 있던 시점에서 SNS에 ‘음주글’까지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경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SNS에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호프 한잔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도 짱~입니다. 아이스께끼 파는 훈남 기타리스트가 분위기 업 시키고 있네요-나혜석 거리에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남경필 지사는 큰 아들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사과문을 통해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밝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회지도층’라는 말은 스스로 신분을 격상시킨 표현”이라고 지적하자 2시간 뒤 ‘공직자의 한사람으로’로 수정했다가 다시 1시간 뒤에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로 모두 3번 수정해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심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6사단에 따르면 군은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아무개 상병(23)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업무와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A 일병(21)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B 일병(19)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