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셕회의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이 유가족의 반대로 다시 파기될 상황에 놓인 것과 관련해 “유가족 대표와 합의를 하고 나서 합의를 된 것을 갖고 여당과 합의해야지 자기들끼리 와서, 이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야당의 협상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대표와 문안을 써서 ‘우리가 이렇게 여당과 합의하려고 한다. 이것은 양보할 수 있다. 이것은 절대 양보 못한다’ 하는 것을 유가족 대표와 이야기 하고 가져와서 여당과 합의해서 이뤄내야지 그냥 와서 여당과 합의만 달랑 하고 돌아가고 안 된다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저도 야당을 10년 해보고, 야당 원내대표를 2번 해봤지만 세상에 이런 협상을 본 적이 없다”고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또 그는 새정치연합에게 “유가족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으면 여당에 유가족을 설득시켜 달라고 이야기를 하든지, 유가족하고 야당하고 같은 티켓을 놓으면 국민들이 꼭 좋게만 보겠느냐”며 새정치연합과 유가족들과의 관계 설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 전날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내용과 관련해 “여당이 추천하는 2명을 야당과 유가족이 동의의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거꾸로 유가족이 추천하는 2명을 여당이 받는다, 이것과 문맥에 법률적으로 차이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나 야당에서는 우리가 추천했는데 저쪽이 동의를 안 하면 결국은 쳇바퀴가 돌지 않나. 합의문에 몇 번 추천해서 안 받으면 원안대로 한다는 것도 없고, 우리가 아무리 추천해도 저쪽이 안 받으면 특검자체가 성사가 안 되는 함정이 있다”고 있다고 현재의 여야합의안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때 결국 최종추천권은 여당이 가진 여당 몫 아닌가”라며 “법률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이 합의안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유가족 추천에 새누리당이 동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재오 의원이 정책위의장에게 문맥의 법률적 차이를 묻고 있다.
사진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