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22명의 명단을 25일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를,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은 아직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임시로 신태용 전 성남 감독 및 박건하, 김봉수 대표팀 코치가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대표팀 선수 명단에도 몇몇 변화가 있다. 9월 A매치 기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앞서 김신욱, 김승규(울산), 박주호(마인츠)는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뽑혔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진수(호펜하임)도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뽑힌 선수들은 차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골키퍼 포지션에는 이범영(부산)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정성룡(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수비수에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임채민(성남), 김주영(FC 서울), 이용(울산 현대), 차두리(FC 서울)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이명주(알 아인FC), 김민우(사간 도스), 박종우(광저우 푸리) 등 9명의 해외파가 뽑혔다. K리그클래식 선수로는 유일하게 한교원(전북)이 발탁됐다.
공격수는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 조영철(카타르SC)이 뽑혔다.
임채민과 한교원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반면, 이동국은 센추리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만 19세로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현재 A매치 99경기에 출전했다. 따라서 이동국은 베네수엘라나 우루과이전 중 1경기만 뛰어도 역대 9번째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한국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차범근,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김태영, 이운재, 박지성, 이영표 등 8명이다.
또한 이동국은 역대 필드플레이어로는 16년 4개월로 ‘최장 기간 대표팀 활동 선수’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재 최장기간 대표팀 활동선수는 지난 1994년 3월 대표팀에 발탁돼 2010년 8월까지 활약해 16년 5개월의 기록을 세운 골키퍼 이운재다. 그러나 골키퍼가 아닌 필드플레이어 중에는 이동국이 최장기간이다. 이동국이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오는 11월까지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이운재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9월 2일 12시 경기도 고양시의 MVL호텔에 소집될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2명)>
GK= 이범영(부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임채민(성남) 김주영 차두리(서울) 이용(울산)
MF= 박종우(광저우 푸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 아인)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구자철(마인츠)
FW= 이근호(상주) 이동국(전북) 조영철(카타르SC)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