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안행부와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최근 3년간 전국의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평균 1만 2782건, 부상자수는 평균 1만 302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망자수는 2013년 현재 28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092명의 5.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사고발생율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국 자전거도로 구축은 2010년 수립한 국가자전거도로기본계획에 의해 날로 확장 추세다. 안행부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연장 구간은 총1만 3037km, 총노선수는 5392개이던 것이 2013년엔 연장 구간 총 1만 8281km·노선수 총 6969개로 늘어났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자전거 전용차로 3가지 유형 중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2013년 현재 노선수 총5766개, 연장 총 1만 4233.07km로 전체 노선수의 82.74%·전체 연장 거리의 77.8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자전거 정책 청사진을 위한 기초 통계 자료는 전무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안행부 측은 자전거 인구에 대해 “정확한 통계자료는 관리하고 있지 않다”며 “최소 1000만 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답변에 그치고 있다.
자전거도로(자전거 전용도로·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자전거 전용차로)에서의 전체적인 교통량 및 일평균 교통량, 보행자 수에 대한 통계 역시 전무하다.
황인자 의원은 “자전거는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향후에도 자전거 인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금 당장은 자전거 교통사고율이 두드러지게 크진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폭발적으로 늘어날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정부가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5.4%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34.3%까지 감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안전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전문가들은 자전거 교통량을 상시 측정한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자전거 정책을 수립하는 자전거 선진국 유럽처럼 자전거 관련 기본 통계자료를 국가DB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