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직 대통령의 금괴를 싸게 산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인 금괴를 싸게 사기 위한 투자금을 모집한다며 속이고 돈을 뜯어낸 정 아무개 씨(56)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12월 18일 서초구 양재동 한 사무실에서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인 금괴 1t을 절반가격에 살 수 있다. 돈을 빌려주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A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썼다. A 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1억 61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사기 사건으로 수배상태였던 정 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렌트카, 오피스텔 등을 사용해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비자금과 같은 유언비어를 이용한 범죄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 같은 수법으로 접근하는 경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